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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김선영 판사는 구치소의 같은 방에 수감된 재소자를 괴롭히고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한모(34)씨와 박모(34)씨에게 각각 징역 6개월과 5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사기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한씨와 박씨는 작년 6월부터 서울남부구치소 제3동에서 수감 생활을 하면서 같은 방을 쓰던 이모(24)씨를 폭행했다. 이씨가 숨을 쉴 때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들은 손가락을 튕겨 이씨의 이마를 때리고, 입을 강제로 벌린 뒤 치약이나 화장품을 넣었다. 이씨의 바지를 벗기고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은밀한 부분을 수차례 때려 성적 수치심을 안긴 적도 있었다.

김 판사는 "복역 중에 다른 재소자를 폭행한 것만으로도 죄가 무거운데 폭행 방법마저 가혹해서 피해자가 상당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피해자가 두 사람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