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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는 당이페이(党毅飛·22)였다. 8일 경기도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에서 끝난 제2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서 당이페이는 같은 중국 기사 저우루이양(周睿羊·26)을 294수 만에 백 1집 반 차로 제압, 2대0의 전적으로 우승했다. 2012년 제4회 비씨카드배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당이페이는 중국 바둑의 천하 통일을 자기 손으로 완성하면서 세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17번째 중국 기사로 등록했다.

당이페이는 이날 중반까지도 패색이 짙은 상태에서 시간까지 바닥났으나 끈질기게 버텼고, 상대 실착을 이끌어내면서 극적으로 형세를 뒤집었다. 저우루이양은 좌상귀서 패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도 팻감 사용에 난조를 보이며 자멸, 2013년 바이링배에 이은 두 번째 세계 제패를 눈앞에서 놓쳤다. 전날 발표된 중국 랭킹에서 33위로 내려간 당이페이가 2위 저우루이양에게 2연승한 것이다. 당이페이는 이번 대회서 예선 포함 10전 전승을 거뒀다.

국후 우승 소감에서 당이페이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좀 더 안정적인 바둑을 두는 것이 목표다. 세계 대회서 더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인공지능의 실력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강했다"는 말도 했다. 중국이 이번 대회를 가져감으로써 국가별 LG배 우승 횟수는 한국과 중국이 각 9번씩으로 같아졌다. 상금은 우승 3억원, 준우승은 1억원. 시상식은 9일 오전 11시 조선일보사에서 거행된다. 기고자 : 이홍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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