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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영입한 전인범〈사진〉 전 특수전사령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오원찬 판사는 8일 학교 공금 3억7800여만원을 개인 용도로 쓴 혐의로 기소된 전인범 전 사령관의 아내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와는 별개로 심 총장은 2009년 남편이 육군 27사단장으로 취임할 때 성신여대 교직원과 조교 20여명을 데려가 축하 파티 준비 등을 시켰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전 전 사령관은 이 사실을 일부 언론에 제보한 조모 전 성신여대 부총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법원은 1심에서 전 전 사령관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작년 11월 "조씨의 주장은 다소 과장은 있지만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에 들어맞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재두 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국민이 적폐 청산과 갑질 근절을 명령하는 시기에 '갑질 장군' 전인범을 직접 영입했다"며 "공공연하게 알려진 심 총장의 비위를 알고도 무시하고 영입한 것인가"라고 했다. 민교협 등 진보 성향 교수 단체들도 사단장 취임 파티 등을 거론하며 전 전 사령관 영입을 비판했다. 전 전 사령관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내에 대해 "우리 집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라고 쓴 것도 논란이 됐다.

논란이 되자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전 장군의 국방·안보 능력을 높이 사서 모신 것이고 그 부인을 자문역으로 모신 바 없다"고 했다. 아내 문제로 남편을 비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임종석 비서실장도 "검증을 받아야 할 직책이나 역할을 맡지 않고 있는데 공직 후보자 기준으로 신상을 털고, 주변 일을 문 전 대표와 연결시키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전 전 사령관은 본지 통화에서 "나와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모든 국가기관을 동원해 수사해도 좋다"고 했다. 다만 '권총' 발언과 관련해선 "무죄를 확신해 경솔한 표현을 썼다"고 했다. 그는 아내 학교 교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1심 재판 과정에서 허위임이 드러난 내용"이라며 "9일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전 전 사령관은 페이스북에서 "제 아내의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기고자 : 원선우 이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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