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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쓰시마에서 절도단이 훔쳐온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원래 주인인 서산 부석사로 돌려주라고 우리 법원이 판결하면서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재처럼 문화재청이 보관하라"고 하자 일본이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 2013년 6월 13일 자 기사 '日서 훔쳐온 관음사 불상, 가짜일 가능성'에서 그 불상이 아예 가짜일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진위 판단은 오간 데 없고 '돌려줘야 한다' '안 돌려줘도 된다'는 논란만 증폭되고 있다. 가짜라면 한·일 간 싸움으로 번질 필요도 없는 일이다.

애초 부산세관에서 모조품이란 확신을 갖고 통관시킨 이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진위를 가리기 위해 각종 자료를 모으고 있다. 가짜라고 확신하는 또 다른 전문가는 장문의 자료를 제출했으나 "관계 기관은 진짜라는 전제 아래 논란을 이끌고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지금도 늦지 않으니 불상을 공개해 놓고 전문가와 학자들이 모여 언론 앞에서 진위 의혹부터 밝히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주무 부서는 가짜 문제부터 명확하게 처리하라.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기고자 : 이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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