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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학생부종합전형' 운영 노하우를 일본의 명문 오사카대에 전수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11일 오사카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앞으로 5년간 오사카대의 입학 전형에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을 도입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오사카대는 대학입시센터시험(한국의 수능)과 대학별 본고사 성적 순으로 신입생을 뽑았다. 반면 서울대는 2010년 일부 전형에서 시작해 현재는 총 입학 정원의 80%를 수능 성적뿐 아니라 다양한 경력이나 특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오사카대도 앞으로 서울대처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 학생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오사카대가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을 도입하는 이유는 일본의 교육 개혁과 관련이 있다. 일본 정부는 대학입시센터시험·대학별 본고사 성적 순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현행 입시제도로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2019학년도부터 대입에 정성 평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입학사정관제, 영국의 대입제도 등 여러 나라의 모델을 검토하다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을 본뜨기로 낙점한 것이다.

앞으로 서울대의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오사카대를 방문해 입학사정관들의 훈련 과정이나 역할, 대학 지원자의 고교 생활 전반을 살펴보는 서류 평가 방식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서울대 안현기 입학본부장은 "오사카대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 정착한다면 일본 나머지 국립대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