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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12일 오전 11시 40분 '엄마의 봄날'을 방송한다. 경남 거창군 한 마을에서 113세 시어머니를 홀로 모시는 서종순(63)씨를 만나본다.

스물셋에 결혼해 서른 살에 남편을 여의고 가장(家長)이 된 서씨는 30년 넘도록 혼자 사과 과수원을 일구며 가족을 먹여 살렸다. 무릎 관절이 다 닳아 앉아서 볼일을 못 볼 정도.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기가 어려워 집 안 곳곳엔 의자가 놓여 있다. 국내 최고령 여성인 시어머니 백경순씨는 '머릿기름'을 보물 1호로 생각할 정도로 꾸미는 걸 좋아해 마을 사람들이 '거창 공주님'이라 부른다. 두 사람은 가끔 옥신각신 목소리 높이며 싸우지만, 자매처럼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다.

서종순씨 사연을 전해 들은 MC 박정수(배우)와 외과의 신규철 박사가 두 고부(姑婦)를 찾아간다. 사과밭 함께 일굴 일손이 되어주는 한편, 고장 나버린 서씨의 무릎도 치료해준다.


기고자 :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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