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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지역에 내린 최고 40㎝ 폭설로 대규모 항공기 결항 사태가 빚어지고 학교와 관공서 등이 문을 닫는 피해가 속출했다고 USA투데이 등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뉴욕·뉴저지 등 6개 주(州)에 눈이 내려 최고 시속 80㎞의 강풍과 함께 평균 20~35㎝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스턴에는 40㎝가 넘는 눈이 내려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심한 눈보라로 앞을 보기 어려운 '화이트 아웃' 현상이 나타났다. 뉴욕시에 이날 오후 6시까지 눈폭풍 경보가 내리는 등 6000만명이 눈폭풍 영향권에 들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폭설이 예보된 8일부터 10일까지 350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JFK 공항 등 뉴욕 지역 공항 3곳에서는 2300여 대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운항 예정이던 항공편의 절반 정도가 취소된 것이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도 예정된 항공편의 70% 정도가 결항됐다.

뉴욕·필라델피아·보스턴 지역 내 학교들은 이날 대부분 휴교령을 내렸다. 뉴욕 유엔(UN)본부 건물은 악천후를 이유로 폐쇄됐고 뉴저지 주정부는 주요 부서를 제외하고는 주정부 사무실 운영을 중단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외출 시 자동차 이용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오후 5시 30분쯤 5만7000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경비원 1명이 눈길에 미끄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포스트는 "전날까지만 해도 봄처럼 따뜻한 날씨였다가 갑자기 한겨울 눈보라가 몰아쳐 통근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기고자 : 성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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