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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주자들의 호남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12일 나란히 전북과 광주를 찾았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13일 광주를 방문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주 기자 간담회 등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광주·전남·전북을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아 전북이 상대적으로 소홀함을 경험했을 수 있겠다.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호남 홀대나 호남 소외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전북은 연기금과 농업·생명 중심의 금융 중심지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작년 4월 총선 직전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은퇴' 발언에 대한 질문에도 "지금도 진심이며 실제 호남의 지지 없이 어떻게 야권 대표 선수가 돼 정권 교체를 할 수 있겠느냐"며 "다행히 호남이 지지를 보내주고 계셔서 정권 교체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했다.

지난 11일 전남 목포에 이어 이날 광주를 찾은 안 지사는 대북 송금 특검 논란 관련해 "저의 사과로 햇볕 정책을 추진한 분들이 겪은 고초에 위로가 된다면 얼마든지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안 지사는 전날 "대북 송금 특검은 한나라당의 요구였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면서 국민의당의 비판을 받았었다. 안 지사는 이날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선을 다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겠느냐"며 "이제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놓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역사를 잇는 장자가 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의 13일 광주 방문은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조선대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길에서 광주의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토크쇼를 갖는 데 이어 3D 영상콘텐츠 전문 제작소인 광주CGI센터를 방문한다. 기고자 : 김아진 이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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