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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정부는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미국·일본 고위 당국자와 전화 통화를 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 직무 정지 상태에서 긴박하게 대응했다. 박 대통령 직무 정지 이후 북한 도발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1시간 30여분 뒤인 오전 9시 30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회의 뒤 정부는 '외교부 성명'을 발표해 "북한 미사일 도발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대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또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지 않으면 결코 생존 못하게 될 것임을 깨닫게 할 것"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NSC 상임위가 시작되기 30분 전인 오전 9시부터 미리 예정된 민관합동 구제역·조류독감(AI) 일일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황 권한대행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언급하고 "범정부적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그에 상응하는 응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NSC를 소집하지는 않았다. NSC는 대통령(권한대행)이 직접 주재하고, NSC 상임위는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다. 황 권한대행 측은 "권한대행은 NSC 상임위 종료 후 국가안보실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철저한 대처를 주문했다"며 "통상 매뉴얼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적 도발을 하는 경우가 아니면 NSC 상임위만 연다"고 했다.

이날 김관진 실장이 마이클 플린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한 데 이어, 6자회담 우리 측 수석 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일본 6자회담 수석 대표인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겐지 가나스기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긴급 통화를 했다. 이들은 "올 들어 처음인 북한 도발에 대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기고자 : 정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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