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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11일 국민의당의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해 "반민족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야당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지난 2일 당 회의에서 "북한은 우리 동족이지만 참혹한 3년 전쟁까지 치른 주적 중의 주적으로 대선 국면에서 무책임한 유화주의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같은 당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은 "우리 당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고 당론에도 어긋나는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대선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최근 "개성공단 재가동은 당장은 어렵다" "사드 배치는 국가 간 협약으로 다음 정부에서 뒤집을 수 없다" 등의 발언을 이어가면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안보는 보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안 의원의 '안보 보수' 전략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문재인 전 대표와 자신의 대립 구도를 염두에 둔 전략이기도 하다.

이런 국민의당에 대해 '우리민족끼리'는 논평에서 "박근혜 역적 패당이 떠들어온 것과 신통하게도 꼭 같은 도발적 망발"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당 시정배들이 당리당략만을 추구하면서 세력 확장을 위해 미국과 보수 세력의 비위를 맞추는 너절한 악담질을 일삼는 것은 쓰라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민심의 요구와 시대적 지향을 외면하고 동족 대결을 고취하는 데 극성을 부린다면 결국 종말에 이른 새누리당과 같은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북한이 공개적으로 국민의당 비판에 나선 것은 안보 문제에 관해 우리가 현실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보다 많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의제를 설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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