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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내 차량 제한 속도를 현행 시속 60㎞에서 50㎞ 이하로 낮추고, 좁은 도로 폭 때문에 보행자 교통사고가 잦은 이면도로에선 시속 30㎞까지 더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연간 4000여명에 달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8차 국가교통안전기본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국가교통안전기본계획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추진된다.

국토부는 "도심 차량 제한 속도 하향 등은 경찰청 등과 협의해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 등 대도시 중심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난해 4294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1년까지 2700명대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8%를 차지하는 보행사고 사망자 수 감소를 위해선 횡단보도 간 설치 거리를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철도 부문에선 사망자가 5명 이상인 대형 사고가 일정 기준 이상 발생하면 정부가 철도운영사 최고경영자의 해임 건의를 하는 등 운영자의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항공사·공항·관제기관 등이 '위험데이터 통합분석플랫폼'을 공동 운영해 위험 요인을 발굴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13인 이상이 이용하는 선박의 경우 안전관리자를 의무적으로 승선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