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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대에서 '국가대표'를 볼 수 있을까. 2009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모델로 이름을 알렸던 최흥철(36)·최서우(35)·김현기(34)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14~16일 사흘 동안 열리는 FIS(국제스키연맹) 스키점프 23~24차 월드컵에서 자력 올림픽 티켓에 도전 중이다.

지난 14일 첫 도전은 실패였다. 남자 라지힐 경기에서 41위(최흥철), 44위(김현기), 46위(최서우)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했다. 1라운드 커트라인인 4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부전승 10명을 제외하고 50명이 겨뤘지만 실력 차이가 작지 않았다. 맏형 최흥철은 "홈경기장인데 완벽히 적응하지 못해 아쉽다"며 "더 집중해 티켓을 따낸 다음 내년 평창에서 다시 한 번 불꽃을 태우고 싶다"고 말했다.

셋은 내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면 빙속 스타 이규혁(39·은퇴)과 함께 한국의 동·하계올림픽 역대 최다 출전(6회) 기록을 나눠 갖는다. 스키점프 삼총사는 현재 상황에서 FIS 월드컵 포인트를 따내면 올림픽에 자력 진출할 수 있다. 예선과 1라운드까지 통과해 30명 안에 들어야 월드컵 포인트를 받는다. 세 선수는 16일 24차 월드컵에서 올림픽 진출권에 다시 도전한다.

여고생 스키점프 국가대표 박규림(18)은 15일 열린 월드컵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 여자 스키점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박규림은 이날 1, 2라운드 합계 67.1점으로 32명 중 30위에 올라 월드컵 포인트를 얻었다. 박규림은 "내 힘으로 티켓을 따내 신난다"며 "오늘 나온 다른 선수들 장점을 잘 모아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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