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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이 피살되면서 그의 아들 김한솔(22·사진)이 2012년 10월 핀란드 공영방송 'YLE'와 진행했던 영어 인터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한솔은 김정남과 그의 둘째 부인 이혜경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김한솔은 당시 인터뷰에서 "아버지(김정남)는 늘 나에게 가계 배경은 잊어버리고 네 삶을 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은 항상 나에게 앞에 놓인 음식을 먹기 전에 평범한 사람들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며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네가 지금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하라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김정남)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어머니는 평민이었다"고 했다. 김정은에 대해선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 모르겠다. 그건 할아버지(김정일)와 삼촌(김정은) 사이에 일어난 일이고, 나는 두 사람 다 만나본 적이 없다. 나도 궁금하다"고 했다. 김한솔은 "할아버지(김정일)가 돌아가시기 전에 날 찾아주길 바라기도 했었다. 그가 나의 존재를 아는지조차 모르겠다"고 했다. 김한솔은 "외가가 평범해서 할아버지가 북한 지도자라는 사실도 나중에 알았다"면서 "부모님과 대화를 해나가면서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가 누군지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마카오에 살 때 한국 친구가 있었다면서 "가끔은 남한과 북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 깨달았다"며 "한반도를 반으로 가르는 건 정치적 이슈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한쪽 편만 들지 않는다"고 했다. 김한솔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싶다. 또 통일을 꿈꾼다"고 했다.

이 인터뷰는 김한솔이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국제학교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UWC)' 모스타르 분교에서 유학할 때 이뤄졌다. 김한솔은 1995년 평양에서 태어나 몇 년을 산 뒤 아버지가 있는 마카오에서 자랐고 이 국제학교에서 유학한 후 2013년 9월 프랑스 명문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해 작년에 졸업했다. 국가정보원은 15일 김한솔이 현재 마카오에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김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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