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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주 교재로 사용할 연구학교가 전국적으로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마감 기한인 15일까지 신청서를 낸 학교는 경북 문명고(경산), 오상고(구미), 경북항공고(영주) 등 3곳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국·검정 역사 교과서 혼용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에 앞서 올해 연구학교를 지정해 국정 교과서를 주 교재로 시범 사용하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범 학교 신청 학교가 적어 국정 교과서가 올해 학교 현장에서 폭넓게 쓰이기 어렵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국정 교과서 폐기를 요구하며 지정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예견됐다. 연구학교 지정 권한은 교육감에게 있는데, 서울·강원 등 7개 교육청은 교육부가 요청한 연구학교 신청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지도 않았다.

연구학교 신청을 검토 중이던 일부 학교는 전교조 등의 압박에 부담을 느껴 신청을 포기하기도 했다. 12개 국립고도 비난 여론을 우려해 연구학교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국정교과서가 사실상 폐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각 교육청으로부터 최종 집계 현황을 오는 17일까지 보고 받은 뒤 오는 2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올해 말까지 국정교과서를 보완하고, 내년에는 각 학교가 국·검정 교과서 가운데 하나를 채택해 쓰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연구학교 신청 건수가 예상보다 적자, 추후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배포해 보조 교재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고자 : 김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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