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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희정·이재명 후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被殺)과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을 두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관련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했다.

안 후보는 16일 충남도청에서 호주 한인 교포인 제임스 최 신임 주한 호주 대사와 만나 동북아 지역 안보 강화와 양국 간 경제 교류 활성화 방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안 후보는 김정남 피살과 관련한 북한·미국·중국의 동향에 대해 자문 교수단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 안 후보는 안보·외교 문제에 초당적으로 대처할 국가외교안보전략회의의 구체적 구성과 활동 방안을 마련해 다음 주쯤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 측은 "국가의 존망(存亡)이 걸린 안보·외교 문제는 여야(與野) 어느 쪽도 정파적 이익을 고려하지 말고 국익과 국민의 안전만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정권을 잡으면 이를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할 기구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에 대해 "우리나라 안보에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미사일 방어 체계를 만들지 말자는 게 아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 방어 체계에 누가 반대하겠느냐"며 "그런데 이런 미사일 방어 체계가 사드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논의되니까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나 사드를 대체할 방어 체계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는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이 실제로 예측 불가능한 북한에 효과가 있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며 "제재와 압박도 필요하지만 거기에 더해 서로 대화를 해야 길이 열릴 것이며 우리가 남북 관계에서 주도적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기고자 :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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