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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지난 13일 야당 단독으로 'MBC 청문회' 등을 통과시킨 것을 '날치기'로 비판하며 이틀째 '국회 보이콧'을 이어갔다. 한국당은 "날치기는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라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한심하다"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정 방송사(MBC) 청문회 안건을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건 홍영표 환노위원장이 대선 정국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충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책임지고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인 홍영표 위원장이 문재인 후보의 핵심 측근이기 때문에, 'MBC 청문회'를 통해 방송 길들이기를 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이 15일부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이날 예정된 정무위 등 5개 상임위는 열리지 못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날치기는 20대 국회 운영의 골격을 흔드는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국회 보이콧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중차대한 시기에 환노위 차원의 청문회 채택 건을 가지고 전체 국회 상임위에 불출석하는 것은 집권 여당의 자격이 없는 한심한 대응"이라며 "지금이 이런 투정을 부릴 때인가"라고 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보이콧은) 국정 농단에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라면서도 "민주당도 잘못이 있다. 환노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해주시기를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