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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이후 장남 김한솔(22·사진) 등 남은 가족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껴 지금까지 살던 중국령 마카오를 떠나 동남아 지역의 제3국으로 급히 거처를 옮겼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정보 당국 전직 고위 관계자는 17일 "김정남 가족이 마카오를 뜨게 된 것은 중국에 대한 불신감 때문"이라며 "중국이 자신들을 인질로 이용할 가능성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직 관계자는 "현재 이들은 서방 A국의 영향력이 큰 제3국에서 사실상 A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정남 가족들은 사건 뒤 마카오 거처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다. 현지에서도 "김정남 가족이 어딘가로 떠난 것 같다"는 말들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김정남이 죽었으니 중국이 더 이상 자신들을 보호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 정보 당국자는 "현재까지 우리 정보로는 A국에 몸을 의탁했다는 정보는 없다"며 "거처가 파악되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측의 보호를 벗어나기도 쉽지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