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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가 17일 발표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망연자실한 분위기였다.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주에 비해 지지율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해 전원이 한 자릿수 지지율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번 조사에서 9%, 유 의원은 2%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황교안 권한대행은 아직 출마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지율이 주춤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이대로라면 차기 정권을 야권에 갖다주는 꼴이다.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바른정당의 한 당직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큰일인데 뾰족한 수가 없는 게 더 큰일"이라고 했다.

한국당에선 이인제 전 최고위원·원유철 의원·김진 상임고문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바른정당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대선 레이스를 뛰고 있다. 그러나 한국갤럽은 1% 이상 지지율을 보인 후보만 수치를 발표하는데, 이들의 지지율은 발표되지 않았다. 기고자 : 이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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