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당 대선 후보 경선 역선택(逆選擇) 논란을 두고 충돌했다. 정치권에서 역선택은 특정 정당 지지층이 자당(自黨) 후보의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상대 당 후보 경선에 참여해 상대적으로 약한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상황을 말한다. 최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재인 후보를 막기 위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자'는 글이 올라오면서 이런 논란이 시작됐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우리 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일각에서 역선택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박사모 등이 특정 후보를 겨냥해 방해하려는 태세가 보이는데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중차대한 범죄행위로 업무방해죄로 고발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안희정 후보 측은 "문 후보 측 지원으로 당선된 추 대표가 실체가 불분명한 역선택 프레임으로 우리를 압박하는 것 같다"고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지만 한 번도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 역선택이란 용어"라며 "역선택은 당내 경선에서 조직이 강한 쪽이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으로 이번에는 국민참여경선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며 어느 캠프든 이런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참여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특정 조직이 표를 동원해서 결과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기고자 : 최승현
본문자수 : 715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