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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극우 정당인 자유당(PVV)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는 18일(현지 시각) 총선 선거전에 돌입하며 "쓰레기(scum) 모로코인들을 네덜란드에서 치우겠다"며 이민·난민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AFP 등에 따르면 빌더르스 대표는 이날 공업도시 스페이케니서에서 "모로코인 전부가 쓰레기는 아니지만, 현재 네덜란드에는 거리를 위험하게 만드는 쓰레기 모로코인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당은 무슬림 이민자 입국 금지, 네덜란드 내 무슬림 사원 철거,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빌더르스 대표는 "네덜란드를 되찾고 네덜란드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면 자유당에 투표해달라"고 했다. 자유당 지지자들은 '네덜란드를 다시 우리의 것으로'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환호했다.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모로코 출신 이민자는 16만여 명으로, 네덜란드 전체 이민자 중 셋째로 많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PVV는 현재 집권당인 자유민주당(VVD)보다 지지도에서 17%포인트 앞서고 있다. 오는 3월 네덜란드 총선에서 전체 의석 150석 중 27~31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과반(76석 이상)에는 크게 못 미치기 때문에 연정(聯政) 구성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올해 유럽에선 네덜란드 총선을 필두로 프랑스 대선(5월 7일), 독일 총선(9월 24일)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기고자 : 김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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