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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이 아닌 국민도 참여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이른바 '역선택' 논란이 친문(親文)·친박(親朴) 네티즌 간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부 친박 네티즌이 "국민경선에 참여해 문재인 후보를 낙선시키자"며 참여 독려에 나서자, 친문 네티즌들은 "조직적 투표로 1차에서 경선을 끝내자"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친박 지지자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19일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문재인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찍자는 글들이 올라왔다. 지난 15일 모집을 시작한 민주당 선거인단 숫자는 19일 현재 40만명에 육박했는데 여기에는 일부 중도·보수 지지층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몇몇 보수 성향 인터넷 게시판에는 "민주당 선거인단에 신청 완료했다" 같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주로 여론조사 1위인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반드시 떨어트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 팬카페인 '문팬' 게시판에는 "민주당 경선이 '보수 단체의 역선택 총동원장'이 돼 가고 있다" "역선택을 제압할 길은 문재인 지지자들의 압도적인 참여밖에 없다.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을 얻어 끝내야만 한다"며 맞대응을 주문했다.

문 후보와 가까운 배우 문성근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역선택 방지책'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축으로 통신사 협조를 받아 (두 개 이상 정당 경선의) 이중 등록자를 걸러내는 방안을 법제화하면 된다"고 썼다. 문씨는 지난 2012년 대선 경선을 앞두고는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주장하며 "(선거인단) 표본 수가 수백만 명이면 역선택 효과는 없다"고 했었다.

기고자 : 박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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