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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일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해 11월 14일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때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그 직후 잠적했다가 99일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국회의 최순실 청문회,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그가 집을 비우면서 국회 직원과 헌재 직원들은 그에게 '증인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한 채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가 탄핵심판 변론에 세 차례 출석에 불응하자 헌재는 그의 증인 채택을 취소시켰다. 그와 함께 증인으로 채택됐던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도 마찬가지였다.

특검팀은 안 전 비서관을 상대로 박 대통령이 '비선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과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 7시간'을 조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동안 안 전 비서관이 관저로 박 대통령을 찾아갔다고 말해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특검팀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우병우(50) 전 민정수석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연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민석(48·사법연수원 26기) 부장판사가 진행하게 된다. 오 부장은 법원 정기 인사에 따라 20일부터 새로 영장 전담을 맡게 됐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 19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등 4개 범죄 혐의를 적용해 우 전 수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적용된 죄목 중 직권남용 부분이 영장실질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지난해 3~6월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5명을 산하기관으로 좌천시키도록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압력을 넣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을 청와대와 조율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금주 중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몇 차례 전달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기고자 :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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