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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최근 당 지도부와 다른 일정으로 움직이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안 의원이 호남 색채가 강한 지도부와는 별개로 중도·보수층 지지를 끌어내려는 것 같다"고 했다.

박지원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는 20일 광주(光州)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앞서 국민의당은 "당의 대선 주자들과 함께 돌겠다"며 전국 순회 일정을 발표했었고, 지난 13일 전북 전주, 15일 부산에 이어 이날 세 번째 회의를 가졌다. 최근 입당한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모든 회의에 참석했고, 천정배 의원도 전주와 광주 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전부 불참했고, 이날은 서울에서 자신의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한 의원은 "최근 안 의원은 '안보는 보수'를 강조하면서 사드 배치 반대 당론 철회 등을 주장했지만 박지원 대표 등 일부 의원의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안 의원은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당과 별개의 행보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도 손학규 전 의장과 천정배 의원은 경기도당 행사 전에 안산의 세월호 분향소를 나란히 찾았지만 안 의원은 혼자서 같은 지역에 있는 해양경비안전센터를 방문해 안보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미리 정해놓은 공약 발표 등도 있고 현실적으로나 정무적 판단으로나 지도부 일정과 스텝을 맞추는 건 매우 부담스럽다"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은 "그래도 일주일에 한 차례 정도는 같이 해달라"는 지도부 입장을 받아들여 오는 24일 대구에서 열릴 최고위 회의에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김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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