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이라크 정부군이 19일(현지 시각)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을 완전히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모술 탈환전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다"면서 "우리 군이 모술 서부를 테러집단 '다에시(IS를 비하하는 아랍어)'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진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 1월 티그리스 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는 모술의 동부를 탈환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공항 등 주요 시설과 주민 다수가 거주하는 서부는 IS가 티그리스 강의 다리를 폭파해 진입로를 끊는 작전을 펼치면서 IS 점령지로 남았다.

아랍권 위성 알자지라는 "이라크 북부 최대 도시인 모술은 'IS 사태' 초기인 2014년 6월부터 IS가 점령하고 있는 IS 근거지"라며 "이라크 정부가 이 지역을 100% 탈환한다면 전세는 한쪽으로 크게 기울 것"이라고 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최대한 신속히 작전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모술 서부는 주민 수만 명이 식수·식량 부족으로 생존 위기에 처한 상태다. IS가 많은 주민을 인질로 삼고 정부군을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모술 서부는 주거지가 많고 길이 좁아 이라크 정부군의 군용 차량이 신속하게 드나들기가 어려워 IS 대원의 자폭 공격에 쉽게 당할 수 있다"며 "서부 탈환전이 생각보다 지체될(protracted) 수 있다"고 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은 이라크 정부군의 군사 훈련과 전술 협력 등을 위해 이라크에 군사고문관 약 450명을 파견하고 있다.

[그래픽] 동서로 나뉜 모술

기고자 : 노석조
본문자수 : 83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