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42·사진)가 자신이 연출한 영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를 18일(현지 시각) 캄보디아에서 선보였다고 BBC가 보도했다. 졸리는 지난해 9월 브래드 피트와 갈라선 후 이날 처음으로 여섯 아이와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영된 이 영화는 '킬링 필드' 대학살의 참상과 캄보디아 난민의 삶을 다뤘다. 졸리는 "전쟁뿐 아니라 가족의 사랑, 캄보디아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캄보디아가 아니었다면 엄마가 될 수 없었을지도 모르죠. (영화 연출을 통해) 내 아들의 친부모가 겪은 일을 이해하고 싶었어요." 졸리는 영화 '툼레이더' 촬영을 위해 2000년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첫째 아들 매덕스(16)를 만나 입양했다. 이후 브래드 피트 사이에서 자녀 3명을 출산하고 2명을 더 입양했다. 이혼 이후 심경을 묻자 "내 관심은 아이들뿐"이라고 대답했다. "가족 모두에게 무척 힘든 시간이었지만 어떻게든 우리는 더 강해지고 가까워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