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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개교 46년 만에 첫 동문 출신 총장이 탄생했다.

KAIST는 21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16대 총장으로 신성철(65·사진) 물리학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 동의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임기는 4년이다.

신 신임 총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KAIST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재료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89년 KAIST 교수에 임용됐다.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의 자성(磁性) 물질을 다루는 나노자성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힌다.

신 총장은 이번까지 네 차례 도전 만에 KAIST 총장이 됐다. 2004년 처음 나선 총장 선거에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로플린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06년과 2010년에는 서남표 전 총장에게 패했다. 이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초대, 2대 총장을 역임했다.

신 총장은 "교육·연구·기술산업화·국제화·미래전략 등 5대 분야 혁신으로 KAIST를 세계 10대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며 "특히 4차 산업에 중요한 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최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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