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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Ivanka·사진)의 이름을 딴 상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월 당선된 이후 중국 회사 약 40개가 '이방카'란 이름이 들어간 상표를 등록했다. '이방카' 상표가 붙은 제품 종류는 술부터 의류, 화장품, 속옷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이 매체는 "허난(河南)성의 전자 상거래회사는 '허난 이방카 이커머스', 장쑤(江蘇)성의 화장품회사는 '옌청 이방카 코즈메틱스'로 상표 등록을 했다"고 전했다.

이방카가 중국 업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방카의 스타성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거친 입' 때문에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패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도 클린턴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킨 데 대해 중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방카는 지난 1일 주미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춘제(설)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방카의 딸 아라벨라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는데,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많은 회사가 전 세계 유명인의 이름을 딴 상표 등록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중국 회사를 상대로 국제 소송을 걸기도 쉽지 않고, 소송을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기고자 : 노석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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