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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군이 테러리스트들의 드론(drone·무인 항공기) 공격 위협에 맞서 드론을 포획하도록 훈련시킨 '독수리부대'의 모습을 최근 공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프랑스 공군은 지난해 태어난 검독수리 4마리에게 드론을 포획하는 훈련을 시켰다. 독수리들이 공중에서 드론을 발견하고 낚아채 안전한 곳으로 가져오면 고기를 주면서 이것을 드론의 일부로 여기게끔 가르친 것이다. 독수리 4마리에 소설 '삼총사' 등장인물의 이름을 따 '달타냥' '아토스' '아라미스' '포토스'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검독수리는 최대 시속 300㎞으로 날 수 있으며, 새끼 양을 낚아챌 수 있을 정도로 발톱 힘도 강하다. 프랑스 공군 측은 "드론을 격추시키면 잔해가 떨어지면서 추가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독수리들의 훈련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는 드론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4년 파리 외곽의 원자력발전소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날아들었고, 이듬해에는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위에도 드론이 나타났다. 몇 년 새 바타클랑극장 테러, 니스 트럭 테러 등 프랑스를 겨냥한 테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드론이 자주 목격되자 테러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공항 주변에서 드론을 날리는 것 때문에 안전 문제도 제기되기도 했다.

프랑스에 앞서 네덜란드 경찰도 드론 포획을 위해 독수리를 훈련시키고 있다. 네덜란드 역시 드론이 공항이나 제한 구역,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큰 지역에 날아드는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현재 약 100명의 경찰관이 독수리와 함께 훈련 중이며, 올여름부터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고자 : 양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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