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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여자 1인자 김보름(24·사진)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0m 경기에서 우승했다. 자신의 아시안게임 통산 첫 금메달이다.

김보름은 22일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7분12초58로 전체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3조에서 경기한 김보름은 레이스 초반 중국 한메이에게 밀렸지만 중반 이후 앞서기 시작했다.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뒷심을 발휘한 김보름은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 7분17초89보다 5초 이상 빠른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김보름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한메이가 7분15초94로 2위였다.

김보름은 앞서 20일 여자 3000m와 21일 여자 팀 추월에서 준우승한 아쉬움을 이날 5000m에서 한 방에 날렸다. 23일엔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2관왕에 도전한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욕심이 났던 종목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다"며 "매스스타트도 재미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알파인 스키에선 김현태(27)가 은메달을 따냈다. 김현태는 남자 대회전 경기(데이네 뉴 슬라럼코스)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19초37을 기록했다. 2분17초51을 기록한 일본의 고야마 요헤이가 우승했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금메달리스트 정동현(29)은 1·2차 시기 합계 2분20초68로 4위에 그쳤다. 김현태와 정동현 등은 24일 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강풍 때문에 하루 늦게 열린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경기에선 국가대표 3인방이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최서우(35)가 5위, 김현기(34)가 8위, 최흥철(36)이 11위, 신예 이주찬(21)이 15위였다. 금메달은 254.0점을 기록한 사토 유키야(일본)의 차지였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24일 라지힐 개인전, 25일 단체전에서 14년 만의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컬링은 카자흐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 15대3으로 이겼다. 24일 중국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남자 컬링은 4강전에서 일본에 5대6으로 패해 동계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기고자 : 이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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