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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엔 그간 '만년 우승 후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선수 구성은 좋지만 '모래알' 같은 조직력 탓에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우승권에서 멀어진 탓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4위에 머물며 봄 배구(플레이오프)는 구경도 못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합숙 대신 출퇴근 훈련을 도입하며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주는 '자율 배구'로 변신을 꾀했다. 또한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에서 1순위로 영입한 미차 가스파리니(33·슬로베니아)가 매섭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6시즌 만의 정규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22일 열린 인천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대0(25―19 25―17 25―15)으로 완파하며 23승8패 승점 67을 기록, 정규 리그 우승에 1승만 남겼다.

기고자 : 김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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