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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22일(현지 시각) 지역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씨의 구금 기한을 4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씨는 다음 달 22일까지 구치소에서 지내면서 덴마크 검찰의 송환 여부 결정을 기다리게 됐다. 따라서 정씨가 한국 특검 수사 기간 내에 국내로 송환돼 조사받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앞서 두 차례 구금 연장을 허가했던 법원은 이번에도 "신병 확보와 추가 조사를 위해 4주를 더 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정씨의 변호인인 페터 마틴 블링켄베르씨는 이날 심리 직후 한국 취재진에게 "법원의 결정이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덴마크 검찰이 펼친 주장을 보면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할 만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이나 독일에서의 돈세탁 등 각종 혐의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이 송환 결정을 내리면 거부 소송을 낼 것이고, 지방법원에서 패소하더라도 다시 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며 "정씨는 엄마를 무척 그리워하고 특검에 증인으로 출석할 의향도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는 한국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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