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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와 관련해 그동안 청와대와 협상 과정에서 있었던 일 등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면 조사는 성사되거나 무산되거나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으며 어느 쪽이든 확정이 되면 왜 그렇게 됐는지 그 과정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과 박 대통령 측은 지난 9일 청와대 경내에서 대면 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청와대 측이 일부 언론에 일정 등이 유출됐다고 문제 삼으면서 무산됐다. 이후 양측은 일정을 다시 조정하고 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28일 수사를 마무리해야 해 사실상 이번 주가 실질적으로 박 대통령을 조사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보고 있다. 특검팀의 이날 발언은 대면 조사와 관련해 청와대 측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 내부에서는 "수사 종료일이라도 대면 조사가 가능하면 해야 한다"는 의견과 "청와대가 내세우는 조건을 다 맞춰주면서까지 끌려다닐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의료 기기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대표 박채윤(48)씨를 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57)씨의 아내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박씨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안종범(58·구속 기소)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현금 2500만원과 200만~300만원대 여성용 명품 가방 2개, 고급 위스키 등 총 4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 공여)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김진수(59)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게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영재 원장에 대해서는 의료법 위반, 위증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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