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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에 예상보다 많은 선거인단이 몰리면서 '돈' 걱정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원래 150만명 안팎 선거인단을 예상하고 경선 '설계도'를 짰다고 한다. 예산은 최대 45억원 정도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선 선거인단이 예상보다 더 몰리면서 다음 주 초에는 100만명을 넘고, 최종적으로 250만명까지도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선거인단 대부분이 투표할 때 이용하게 되는 ARS 콜센터 인건비가 급격하게 늘면서 예산이 60억원까지 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미 콜센터 직원을 180명에서 400명까지 늘렸다"며 "탄핵 이후 2차 선거인단 모집 때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얼마나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돈은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 등 4명이 내는 기탁금 4억원씩 총 16억원과 나머지는 당 예산으로 충당한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200만명에서 선거인단을 자르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희정 캠프 측 등에선 "다른 정당은 흥행이 안 돼서 걱정인데 돈 좀 더 쓰면 어떠냐"며 "조직표가 강한 문재인 후보를 도우려는 의도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