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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사진〉이 온다면 그를 보호할 것이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또 다른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

누르 잘란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22일 "김한솔이 오기를 원한다면 우리 외무부 또는 다른 정부 당국과 접촉하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더 스타가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김한솔이 하루라도 빨리 말레이시아에 들어와 김정남 신원 확인과 관련한 논란을 끝내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강철 주(駐)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는 사망자 신원에 대해 "'김철'이라는 북한 외교관 여권 소지자"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사망자가 김정남이라는 현지 수사 결과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한솔이 들어와 말레이시아 당국에 DNA 샘플을 제공하면 사망자가 '김철'이라는 북한 주장은 곧바로 거짓말로 판명이 난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선 김한솔이 입국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현지 중문 매체인 중국보는 22일에도 "김한솔이 비공개로 도착해 특수경찰로 변장한 뒤 영안실에 들어가 시신 확인과 DNA 제공을 하고 세 시간 만에 떠났다"고 했다. 그러나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나온 입국설은 모두 소문일 뿐이며 유족은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한솔 입국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그는 "유족이 오면 보호할 것"이라며 유족의 DNA 샘플 제출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