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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 기간을 놓고 이견이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 일부는 "비용이 너무 드니 짧게 하자"고 했지만, 안희정 후보 등 후발 주자들은 "최대한 해보자"며 맞서고 있다.

쟁점은 대통령 탄핵 심판 이후의 '2차 선거인단 모집' 기간이다. 민주당은 당초 선거인단 모집 공고를 하며 '2월 15일부터 탄핵 판결 3일 전까지'를 1차 선거인단 신청 기간으로 밝혔다. 2차는 '추후 공지'라고만 게재했다. 경선룰을 확정할 당시 당규에는 '탄핵 다음 날부터 1주일간 선거인단을 모집한다'고 돼 있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현재 당내에서는 2차 모집 기간을 놓고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친문 성향의 당 지도부 일부는 "돈이 많이 드니, 2차 모집은 3일 정도 하고 당규도 고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민주당 선거인단은 23일 현재 80만명을 넘었고 다음 주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내에서 결선투표 가능성 등을 주장하며 2차 선거인단 기간을 짧게 하자는 말이 나온다"고도 했다. 그러나 안희정, 이재명 후보 측은 "흥행을 위해 1주일보다 더 길게 모집해야 한다"며 "10일은 하자"는 입장이다. 두 후보 측은 문재인 후보에 맞서 "탄핵 이후는 지금 국면과는 다른 상황일 수 있다"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해 당 선관위 관계자는 "이미 당규로 정해놓은 2차 모집 기간을 임의로 바꿀 수는 없다"며 "늘릴 수는 있지만 기간을 줄인다면 당내에서 쓸데없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했다. 기고자 : 김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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