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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문(非文)계 의원 30여 명은 23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는 개헌(改憲)을 질질 끌지 말고 입장을 내라"며 개헌 압박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각각 자체 개헌안을 만들고 개헌 전열을 정비하자 민주당 비문계도 보조를 맞춘 것이다.

민주당 '경제 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30여 명은 이날 국회에서 개헌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종인 의원은 "왜 민주당만 개헌에 대해 당론이 없느냐"며 "'하면 한다, 안 하면 안 한다'고 해야지 개헌을 가지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는 건 공당으로 온당하지 않다"고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은 개헌을 당론으로 정하고 개헌과 관련한 '연대설'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민주당만 소극적이다. 강창일 의원도 "개헌을 어영부영 넘기려는 지도부의 꼼수인지 입장을 내놔야 할 때"라고 했다.

오제세 의원은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반대하고 국회 제1당이 실질적으로 안 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워크숍에선 '대선 전 개헌'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번 대선 때 국민투표를 함께할 수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개헌 문제를 논의했다. 한국당은 권력구조 개편 방향으로 개헌을 추진하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하고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당론으로 합의했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이날 모인 민주당 비문 30여 명이 뜻을 합치면 개헌 통과 정족수(200명)를 넘길 수 있다.

한편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이날 탈당 여부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는 시점에 거취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을 끝까지 해보겠다"고 했다. 야당 관계자는 "김 의원 탈당 카드는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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