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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균 선생님 뜻을 이어받아 저도 앞으로 받은 것을 세상에 돌려주고 통일에도 기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이효은(18·양곡고 1학년)양을 비롯해 탈북민 학생 17명은 23일 서울 통일과 나눔 재단에서 열린 '제1회 신영균 탈북민 장학기금' 수여식에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부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장학금은 원로 배우 신영균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지난해 10월 통일과 나눔 재단에 탈북 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0억원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황해도 평산이 고향인 신 명예회장은 "목숨 걸고 탈북해 대한민국에 정착한 동포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이날 탈북민 청소년 17명이 1회 장학기금을 받았다. 이들에겐 1년간 매월 40만원이 지급된다. 심사위원을 맡은 장기호 전 캐나다 대사는 "모두 140명의 탈북 청소년이 지원했다"며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해 꿈이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17명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안병훈 통일과 나눔 재단 이사장은 "일가친척, 이웃도 없는 낯선 땅에서 어렵겠지만 탈북 청소년 여러분이 용기를 잃지 말고 다가올 통일에 대비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신 명예회장의 아들인 신언식 제주방송 회장은 "아버님이 하신 일 가운데 제일 잘하신 일 같다"며 "최선의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 이 땅에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기고자 : 김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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