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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경찰청 188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장이 탄생했다.

22일(현지 시각) BBC 등 영국 언론들은 크레시다 딕(56·사진)이 버나드 호건-하우 런던경찰청장 후임으로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2012년 부청장 직무대행을 맡은 그는 1983년부터 31년간 런던경찰청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2014년 은퇴 후 영국 외무부에서 근무하다 이번에 런던경찰청에 수장으로 복귀했다.

런던경찰청장은 수도 런던 치안뿐 아니라 전국의 중대범죄 수사와 대(對)테러 업무를 맡은 영국 경찰 최고직이다. 연봉만 27만648파운드(약 3억8300만원)에 달한다. 이날 딕은 성명을 통해 "매우 흥분되며 겸허하게 (직무를) 받아들이겠다"며 "런던 시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런던경찰청의 훌륭한 직원들과 다시 일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딕의 취임으로 영국 경찰 최고위직 3개를 모두 여성이 차지하게 됐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국가범죄수사국(NCA)과 전국경찰서장협의회(NPCC) 수장도 여성이다.

호건-하우 경찰청장은 "딕의 탁월한 능력은 오랜 경찰업무 수행 기간 빛을 발했다"며 "런던경찰청 안팎으로 여성을 위한 멋진 불빛이 될 것"이라고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딕 신임 청장은) 범죄에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고 테러에 맞서 싸우는 런던경찰청을 이끄는 데 특별한 자질을 지녔다"고 했다. 기고자 : 김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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