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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달려간 美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 없어"

국무·국토안보 장관 기자회견, 트럼프 "군사 작전" 발언 수습
    김선엽

    발행일 : 2017.02.25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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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를 방문 중인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23일(현지 시각)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은 없을 것"이라며 멕시코 정부 달래기에 나섰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멕시코를 방문 중인 켈리 장관은 이날 현지 고위급 관료들과 비공개회의를 진행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법 이민자들 단속 과정에서 군 병력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이민과 관련된 미국의 모든 정책은 인권 존중의 기반 위에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집행될 것"이라며 "멕시코 정부의 긴밀한 협조 아래 행동을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백악관에서 가진 회의에서 "(불법 체류자 추방은) 미국에서 '정말 나쁜 놈들'을 쫓아내기 위한 '군사 작전'"이라고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힌 이후 나왔다. 최근 미국의 불법 체류자 기습 단속 등으로 촉발된 멕시코와 미국 내 히스패닉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두 장관이 멕시코를 방문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사태가 악화하자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이다.

    멕시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해 반대해왔으며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을 국적에 상관없이 멕시코로 다시 추방하겠다는 미국의 정책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해왔다.

    틸러슨 장관도 이날 "'두 개의 강한 주권 국가'가 의견 차이를 빚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미국과 멕시코는 서로 간 논쟁을 풀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두 장관을 만난 비데가라이 장관은 "멕시코인들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반이민 정책에 대한 우려와 분노가 있다"면서도 "(이민·무역·안전 분야에 대한) 양국 간의 이견을 솔직하고 명확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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