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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잃은 서울 청년… "난 성공할 것" 25개 도시중 꼴찌

시티그룹, 글로벌 청년 보고서 "부모 세대보다 성공" 24위 그쳐
    김신영

    발행일 : 2017.02.25 / 종합 A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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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분야에서 일자리를 잡고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까.'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그렇다'고 답한 서울 청년은 10명 중 4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8%만 성공 가능성을 점쳐,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선진국 25개 도시 가운데 꼴찌였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시티그룹이 서울을 포함해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일본 도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25개 주요 도시에 사는 청년(18~24세)들에게 물었더니 서울에 사는 청년들이 일자리나 미래에 대한 전망에서 가장 비관적이었다.

    시티그룹은 앞으로 3년 동안 1억달러(약 1132억원)를 투입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패스웨이즈 투 프로그레스(Pathways to Progress·진전을 위한 길)'를 시작한다고 이날 발표하면서 설문 결과를 담은 '2017년 글로벌 청년 서베이' 보고서를 공개했다.

    시티그룹의 설문에 응한 서울 청년들은 희망보다는 자포자기, 의욕보다는 무기력을 많이 드러냈다. 특히 고도 성장기의 수혜를 입은 부모 세대와 자신을 비교해보라고 하자, 다른 도시보다 많은 서울 청년들이 '우리의 미래는 부모 세대보다 어둡다'며 비관했다. '부모 세대보다 직업적으로 성공할 기회가 많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서울 청년은 절반 정도(51%)만 '그렇다'고 했다. 25개 도시 중에 둘째로 낮은 수치다. 서울보다 아래인 유일한 도시는 청년 실업률이 43%(2016년 12월 기준)에 달하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였다.

    '내가 사는 도시'에서 스타트업 같은 작고 새로운 기업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답도 서울 청년에게서 가장 많이(74%) 나왔다. 그래서인지 회사를 만들고 키워서 세계적인 기업가가 되고 싶다는 진취적인 의욕을 보인 청년도 적었다. '나의 꿈은 기업가가 되는 것'이라는 서울 청년의 응답은 48%로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셋째로 낮았다.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로봇 등 정보통신기술과 다른 산업 융합으로 일어날 사회 변혁)의 핵심 동력(動力)인 과학·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욕을 보인 청년 역시 25개 도시 중 서울이 가장 적었다. 13%만 과학·기술 분야를 선호한다고 했다.

    [그래픽] 일자리와 경력에 대한 청년들 생각
    기고자 : 김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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