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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적응 나선 '태극 글러브'

WBC대표 오늘 쿠바와 평가전
    김승재

    발행일 : 2017.02.25 / 스포츠 A2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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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팀 간판 타자 이대호(35)가 그라운드에 들어서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새로 설치한 외야 오른쪽과 왼쪽, '쌍둥이 전광판'을 보곤 "억수로 크네"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난 5년간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뛴 그에게 2015년 9월 완공한 고척돔은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이대호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마치고 들어간 수비 훈련에서 동갑내기 친구 김태균(한화)과 1루에 나란히 서서 번갈아 공을 받은 다음 "고척돔에선 뜬공 처리가 쉽진 않겠다"고 했다. 회색 천장 때문에 공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를 말한 것이다. 이대호는 그러면서도 "적응하면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며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부터 대표팀은 3월 6일 개막하는 WBC 1라운드 대회 장소인 고척돔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 하루 만이었지만, 선수들 얼굴에선 피로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현승(두산)은 "오키나와가 너무 따뜻해서 몸이 처지는 것 같았는데 서울이 추우니 더 좋다"며 웃었다.

    김인식 감독은 본격 훈련에 앞서 25일 쿠바와 갖는 첫 평가전에 나설 라인업을 발표했다. 선발투수는 장원준(두산)이고, 타순은 서건창(2루수)-민병헌(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대호(1루수)-양의지(포수)-박석민(3루수)-김재호(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짰다.

    장원준은 현재 대표팀 투수 가운데 컨디션이 가장 좋다. 김 감독은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꼭 이겨야 하는 첫 경기서 장원준이 던져야 한다고 본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팔꿈치 통증이 있는 박석민(NC)과 이용규(한화)는 선발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26일 쿠바와 치르는 두 번째 평가전에는 양현종(KIA), 28일 호주 상대 평가전에선 우규민(LG)이나 이대은(경찰청)이 등판할 예정이다.

    김인식 감독이 이날 밝힌 평가전 라인업은 사실상 한국의 WBC 주전 라인업과 마찬가지다. 현재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선발투수는 장원준이 6일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 나오고, 양현종이 7일 네덜란드와 벌일 2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대은과 우규민이 9일 3차전인 대만전 선발을 놓고 경합 중이다. 김 감독은 "아직 1번 타자와 1루수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1번 타자는 서건창(넥센)과 민병헌(두산), 이용규가 유력한 후보이며, 1루수와 지명타자는 이대호와 김태균이 나눠 맡을 예정이다.

    대표팀엔 또 다른 고민도 있다. 투수 중 차우찬은 발목 상태가 좋지 않고, 이대은과 임창용(KIA)도 컨디션이 별로다. 대표팀은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큰 기대를 건다. 오승환은 소속 팀 시범 경기에서 한 차례 등판한 뒤 27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표] WBC 대표팀의 향후 훈련 일정(고척스카이돔)
    기고자 : 김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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