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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형제 독살에 최악 화학무기 VX 사용한 김정은

    발행일 : 2017.02.25 / 여론/독자 A2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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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의 김정남 독살에 신경 작용제인 VX가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VX는 현존 독가스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이다. 1995년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사이비 종교 단체 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 사건 때 사용됐던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가지고 있다. 옴진리교 테러 때 13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다른 화학무기와 마찬가지로 전쟁에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 김정은이 형제를 독살하는 데 이렇게 독성이 강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된다. 말레이시아 문화부 장관 말대로 북은 "도를 넘은 깡패 국가"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뿐만 아니라 화학무기, 생물무기도 새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192국이 가입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아흐메드 우줌추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국제사회는 반드시 북한의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을 강제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북한 화학무기 문제는 심각하다. 북한은 강계·용성 등에 화학무기 개발 연구소를, 흥남, 만포, 아오지 등엔 생산 시설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방부는 화학무기 면에서 세계 3위인 북한이 수포성, 신경성 등 총 25종에 걸쳐 화학무기 2500~ 5000t을 저장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정도 보유량은 우리 국민 대다수를 살상할 수도 있는 양이라고 한다. 끔찍한 일이다. 만약 북이 유사시 이번에 사용한 VX를 스커드 미사일 등에 실어 한·미군 주요 시설을 선제공격하면 상상 못 할 피해를 보게 된다. 대도시에 테러를 가할 때 벌어질 일은 말할 필요도 없다.

    김정은은 이복형을 독살하는 데 서슴없이 최악의 화학무기를 사용했다. 범행 무대로 삼은 제3국 주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정은 정권의 만행을 그대로 보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유엔은 이 국제사회의 공적(公敵)을 강력히 규탄, 제재해야 한다. 특히 미국이 북을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은 전 세계에 북한이 범죄 집단이자 국제사회의 공적임을 각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미국은 북한의 KAL기 폭파 테러 이듬해인 1988년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다가 북한이 북핵 6자회담에 참여해 유화적 모습을 보이자 20년 만인 2008년 10월 해제했다. 하지만 그 후 북한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잇달아 저질러왔다. 지금 미 의회에서 북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독살 테러까지 저지르자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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