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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코너] 高延戰서 '연세치킨' '우' 듣기 어려워졌다는데…

연대 독수리, 닭에 비유… "고대 못생겼어" 서로 야유하던 인기 응원가… 외부 비판에 올해부터 노래 사라질듯
    이기훈 이해인

    발행일 : 2017.02.25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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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치킨 한 마리 튀겨 주세요. 바삭바삭하게 튀겨 주세요.'(고려대 응원가 '연세치킨')

    '고대 못생겼어. 이대한테 차이고 숙대한테 차이고.'(연세대 응원가 '우')

    사학 명문 라이벌 연세대와 고려대의 응원가인 '우(Woo)'와 '연세치킨'은 고연전(연고전)으로 불리는 정기 스포츠 교류전의 단골 레퍼토리였다. 이 대회는 두 대학이 번갈아 주최하는데 주최하는 학교 이름을 뒤에 표시한다. 올해는 연대가 주최하기 때문에 고연전이 공식 명칭이다.

    지난 2010년에 나온 '우'는 고대생이 못생긴 외모 때문에 이화여대나 숙명여대 같은 여대 학생들에게 인기 없다고 놀리는 내용이다. 상대를 약 올리는 수위는 고대의 '연세치킨'도 만만치 않다. 연대 상징인 독수리를 닭으로 풍자해 치킨으로 튀겨 먹자는 내용이다. 지난 2014년부터 고대가 앞서면 이 노래가 빠짐없이 울려 퍼졌다.

    두 응원가에 대해 "명문대생이 유치하게 논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양교의 자존심이 걸린 스포츠 대결에서 각 학교 학생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순기능도 있었다. 두 학교는 신입생이 입학하기 전 '새내기새로배움터(새터)'부터 이 노래를 가르쳐왔다.

    그런데 올해 고연전부터는 이 노래들을 부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두 학교 모두 응원가 때문에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비판은 상대 학교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나왔다. 연대 응원가에 대해 한 이화여대 학생이 "여대생은 명문대생의 구애만 기다리는 존재냐"고 비판한 것이다. 연대 총여학생회가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하자, 연대 응원단은 올해부터 논란이 된 가사를 쓰지 않기로 했다.

    고대에서도 "닭을 튀긴다는 노래 가사가 너무 적나라해서 채식주의자가 불편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대 응원단은 이 노래를 계속 부를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 이승준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모든 응원가를 대상으로 타인에게 상처 주는 표현이 있는지 검토하고, 응원단과 협의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기고자 : 이기훈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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