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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끗희끗 머리·사투리는 그대로"(문재인) "젊은층 만날 땐 깐머리"(안희정) "단조롭지만 내 말투로 승부"(안철수)

대선 주자들 스타일 전쟁
    김아진

    발행일 : 2017.02.25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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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주자들의 스타일 경쟁이 뜨겁다. 패션, 인상, 말투 등 정치인의 스타일은 노선이나 정책 못지않게 유권자들 표심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을 염색하지 않고 있다. 과거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부분 염색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지만 문 후보는 "그럴 필요 있나. 자연스러운 게 가장 좋다"고 했다고 한다. 문 후보가 머리 손질을 하는 국회 본청 1층 이발소 관계자도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는 요구를 전혀 안 한다"고 했다.

    이런 문 후보지만 최근에는 스타일에 꽤 신경을 쓰고 있다. 그의 스타일링은 부인 김정숙씨가 해왔지만 본격 레이스에 들어간 뒤에는 2012년 대선 캠프에서 외신대변인을 맡았던 신지연 미국 변호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4차 산업혁명' 공약을 발표할 때 착용한 하늘색 셔츠와 귀에 거는 마이크, 방송 출연 때 입고 나온 오렌지색 니트 등이 그녀 아이디어라고 한다. 캠프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는 스타일과 관련된 여러 제안에 '됐다'고 잘라 말했는데 지금은 어색해도 참모들 뜻에 따라준다"고 했다. 캠프의 TV토론 본부장을 맡은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문 후보는 선한 눈이 장점"이라며 "자주 지적받아온 발음이나 사투리 등은 고치려다가 더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콘텐츠 위주로 가겠다"고 했다.

    안희정 민주당 후보는 50대 초반의 후보답게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20, 30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미디어 노출을 많이 해왔고, 스타일 전문가 조언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직전 자원봉사자들로 메이크업팀까지 꾸렸는데 지금은 캠프 회의를 통해 그날의 일정에 맞게 콘셉트 등을 정하고 있다. 한 측근은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살리는 차원에서 오래된 양복들을 몸에 딱 맞게 수선했다"고 했다. 헤어스타일은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게 연출한다. 캠프 관계자는 "젊은 층과 여성을 만날 때는 앞머리를 올려 '깐 희정'이라는 별명이 생겼다"며 "어르신들을 만나면 차분하게 손질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2년 전부터 끼고 있는 안경을 조만간 바꾼다고 한다. 이 안경테는 문 후보와 같은 덴마크 '린드버그' 제품으로 70만원을 넘는다. 한 측근은 "국산 테로 바꿀 계획"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단조로운 억양과 작은 목소리 때문에 "아나운서 등에게 특별 훈련을 받아보는 게 어떻겠냐"는 조언을 들었다. 그러나 안 의원은 "나이가 쉰이 넘으면 바꾸는 게 쉽지 않다"며 자기 스타일을 고집했다. 한 측근은 "방송 기자 출신의 표철수 특보 등에게 조언을 듣긴 하지만 토론이나 연설이 좋아진 것은 스스로 습득한 결과"라고 했다. 최근 인터넷에선 그의 방송 출연을 보고 "신뢰가 간다"는 평들이 많이 올라온다고 한다. 안 의원은 스타일리스트도 없다. 자신이 타고 다니는 카니발 차량에 당 점퍼와 여분의 와이셔츠 등만 가지고 다닌다. 한 측근은 "머리 손질은 지역구 미용실에서 한다"며 "양복도 몇십년간 입었던 오래된 것들"이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정장 차림에도 운동화를 신고 다니면서 직접 발로 뛴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강력한 의지를 강조할 땐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평소엔 하늘색을 주로 착용한다. 깔끔한 이미지를 주려고 앞머리도 위로 올렸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자신만의 패션 감각으로 터틀넥과 카디건 등의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

    기고자 : 김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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