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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과 상무부장 등 경제 부처 장관급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인맥이 속속 임명되고 있다. 경제 분야는 전통적으로 총리 관할이지만 올해 말 공산당 권력 구도를 재편할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국정 전 분야에 '시진핑 군단'이 전진 배치되는 양상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24일 신임 발개위 주임에 허리펑(何立峰·62) 발개위 부주임, 신임 상무부장에 중산(鐘山·62) 상무부 부부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경제개발 기획 부처인 발개위를 이끌게 된 허 주임은 푸젠(福建)성 샤먼(廈門)대학교에서 재정금융학을 전공하고 샤먼경제특구 연구소 간부로 관계(官界)에 입문했다. 푸젠성 위원회 상무위원, 톈진(天津)시 정치협상회의 주석을 거쳐 발개위에서 일해왔다. 허 주임은 시진핑 주석이 샤먼시 부시장을 지낼 때 재정국 간부로 근무했다. 이 때문에 시 주석 직계 부하를 뜻하는 '시자쥔(習家軍·시진핑 군단)'으로 분류된다. 그의 전임인 쉬사오스(徐紹史) 발개위 주임은 정년 퇴임했다.

중산 신임 상무부장은 저장(浙江)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저장성 국제광고회사와 저장 중다그룹 등 현지 국영 기업을 경영했다. 그 과정에서 '저장성 대외 무역 공헌 경영인'으로 네 번 선정되며 이론과 실무를 겸한 관료라는 평가를 받았다. 저장성 부성장을 거쳐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상무부 부부장으로 발탁돼 베이징에 입성했다. 2014년부터 무역 협상 대표도 겸임해왔다.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시절 저장성 부성장을 지낸 인연으로 '시자쥔'이 됐다. 그의 전임인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은 정년 퇴임했다.

한편 사법 개혁을 담당할 사법부장에는 장쥔(張軍·61)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 부서기가,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주석에는 궈수칭(郭樹淸·60) 산둥(山東)성장이 임명됐다. 장 부장은 법학 박사로 최고인민법원 부원장과 사법부 부부장을 지냈고, 궈 주석은 중국건설은행 행장과 중국증권관리위원회 주석 등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기고자 : 이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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