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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최근 일정 등을 두고 '대선 행보'라는 비판을 계속 하는 데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이 27일 "선거에만 관심 있어 잘못된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박영수 특별검사 연장 불승인을 계기로 야권과 본격적으로 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최근 황 권한대행이 일련의 경제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 행보 등을 하는 데 대해 일부에서 타당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비난하고 있다"며 "일부 정치인들은 어려운 경제를 챙기는 일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치적인 해석을 덧붙이고 있는데, 민생 경제보다는 오직 선거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닐까 한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23일에는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해 내수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고, 지난 22일에는 규제 개혁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선 '황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용 행보'라는 비판이 나왔다.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의 기념 시계를 제작한 것이 알려지자 야당에서는 '대통령 코스프레(흉내 내기)'라고도 했다. 이에 총리실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내수 활성화 대책에 대해 '황교안표 대선 공약'이라는 식으로 공격하기까지 한다"며 "정책, 민생 행보를 정치 행보로 보는 건 과도하다"고 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담은 외교·안보 메시지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일 관계에 대한 메시지도 담을 예정이다. 3·1절 기념사는 통상 대통령이 국정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