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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사진〉 의원은 27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께서 최근 이스라엘식 '창업 국가'나 미국에서 일어난 혁신 등을 우리가 따라가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것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대선주자 토론회에 참석해 "저는 자유한국당만 보수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국민의당도 보고 있고, 그 안에도 보수적인 정치인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그동안 주로 '안보는 보수'라는 정책을 고리로 안철수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를 언급해 왔는데 이번에는 경제 부분에서 유사성까지 거론했다. 유 의원은 또 "(안 의원과) 몇 번의 대화 기회가 있었는데, 안보는 보수이고 경제는 혁신이라고 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기본 철학이 있는 분이라면 생각이 당연히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 의원은 '보수가 집권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엔 "정권 교체라는 구호가 강력하게 먹히는 때인데 정권 교체만 하면 되겠나"며 "박근혜 정부가 싫어서 노무현 정부로 돌아가자는 말이냐. (노무현 정부의) 분열·무능과 고집불통을 10년 전 우리가 얼마나 비판했나"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나 안희정 지사가 2007년 이명박 후보만큼 강력한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TK(대구·경북)에서 배신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지적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는 단어이기 때문에 저는 그 단어를 입에도 올리기 싫다"며 "제가 국민을 배신했다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해법으로는 "중국이 대북 송유관을 끊어버리면 북한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석탄이든 송유관이든, 다른 교역이든 중국이 마음먹으면 더 진도가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