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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는 28일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며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그 내용을 몰랐다면 (대통령)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후보에 대해서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나온 사람"이라고 말해 논란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인격 수양부터 하라" "인두겁 썼다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홍 지사는 이날 경남 창원의 한 식당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좌파 광풍 시대'로 광적인 지지 계층만 답하는 여론조사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민 90%가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며 "지금의 여론조사는 경향성만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각 진영의 후보가 세팅된 뒤에 하는 여론조사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3%대인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웃으면서 "그것도 지지율인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홍 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박경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홍 지사, 당신이 몸담은 정권의 보복·기획 수사에 의해 치욕을 당하다 돌아가신 분에게 어찌 이런 망언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정진우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창원에서 열린 한국당의 경남도당 당원 연수를 계기로 이뤄졌다. 비공개 오찬에서 인 위원장과 홍 지사는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한 배석자는 "대선, 탄핵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홍 지사가 '서울 가서 뵙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기고자 : 이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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