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커리어와 전문성에 날개를 달다

MBA 재학생·졸업생 4인의 '도전과 성장'
  • 오선영
  • 방종임
  • 손현경
  • 신혜민

    발행일 : 2018.04.23 / 기타 D1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과 지식이 쏟아지는 시대다.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 흐름이 빠르게 변하면서 "공부하지 않고는 기업과 개인 모두 살아남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직장인이 자신의 업무 역량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경영전문대학원(이하 MBA)'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고, 100% 영어 강의, 토론식 수업, 실무·사례 중심 교육, 해외 교류 프로그램 등으로 무장한 국내 MBA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다. 사회 변화에 발맞춰 국내 MBA가 금융·재무·기술경영·헬스케어 등 특화된 과정까지 갖추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MBA를 통해 새로운 커리어를 쌓고 있는 재학생·졸업생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다해 고려대 Global MBA 졸업

    "최신 산업 트렌드 파악… 경력 전환에 도움"

    현대자동차에서 제네시스 전략기획 담당으로 재직하는 김다해(32)씨는 MBA를 통해 전문성을 키워 경력 전환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2016년 고려대 Global MBA 11기로 입학해 이듬해 졸업했다. 김씨는 “최신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새로운 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어 MBA 진학을 결심했다”며 “처음엔 미국 MBA 진학을 생각했지만, 탄탄한 커리큘럼과 수준 높은 영어 강의, 1년 안에 MBA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 과정 등이 마음에 들어 고려대 Global MBA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실력 있는 교수진은 물론 교육 시설이나 환경도 만족스러웠다. “MBA에서 공부하면서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기술·정부 규제·사회적 인식 등 시장 변화를 이끄는 정치·사회·경제학적 요소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게 됐어요. 재무·회계 등 전통적인 재무 관점의 전략기획뿐 아니라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과 소비자 행동을 분석하는 도구를 다양하게 활용해 유·무형적 가치 창출에 주안점을 둔 전략기획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김씨는 가장 도움이 된 커리큘럼으로 ▲국제경영(International Business) ▲기업전략(Corporate Strategy) ▲기술혁신(Technological Innovation)의 세 가지 수업을 꼽았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신시장 진출’ ‘신사업 기획’ ‘기업 간 전략적 제휴 및 M&A 분석’ 등에 관심 갖고 진로를 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 Global MBA에서 무인자동차, 모빌리티 서비스, 커넥티드 카,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기술을 다양하게 접한 것이 커리어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지금 일하는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MBA는 새로운 도전과 약진을 꿈꾸는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고려대 Global MBA를 통해서 그동안 몰랐던 제 가능성을 발견하고,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해 목표를 이뤘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합니다.”

    김상유 서강대 SIMBA 졸업

    "복수학위로 차별·내실화, 다양성·실무력 얻어"

    김상유(34·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근무)씨는 2008년 서강대 주간 MBA(SIMBA·Sogang International MBA)에 진학, 이듬해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기술경영 MS 과정까지 마치며 복수학위를 취득했다. 그가 서강대 MBA 진학을 결심한 데는 무엇보다 SIMBA의 핵심인 복수학위 프로그램(Dual Degree Program) 영향이 컸다. 김씨는 “당시 국내에서 1년, 해외에서 1년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흔치 않았다”며 “복수학위를 통해 내 역량을 차별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SIMBA 과정을 마치고 IBK기업은행의 경제연구소에 입사, 현재 경제금융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대부분 박사급 연구원으로 구성됐어요. 저는 석사급으로 입사했는데, 전례가 없는 일이었죠. 내실 있는 서강대 MBA와 더불어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수학한 경험과 복수학위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IMBA 과정을 시작한 첫해는 학문적 내실을 다진 시간이었다. 그는 “서강대의 학풍은 많은 사람이 익히 알듯 매우 학문지향적”이라며 “정규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도 다음해 해외대 진학을 위한 토플 공부 등 추가적인 학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SIMBA 2년차에)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주립대에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며 졸업하기까지 겪은 모든 과정이 새로운 경험이자 제 자신에 대한 시험이었어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교류하면서 사물과 현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감과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어요.”

    SIMBA에 진학해 김씨가 얻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8년 당시 학부를 막 졸업한 김씨는 ‘경험’과 ‘실무’가 부족한 상태였다. 그는 SIMBA에서 ‘기술 실습(Technology Practicum)’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들으며 시장 조사부터 전략 수립, 기획 등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김씨는 “서강대 MBA에 진학해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은 후회 없는 선택”이라고 자부했다.

    유정화 한양사이버대 미디어 MBA 재학

    "시간·공간 제약 없이 공부하는 게 큰 장점"

    경영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유정화(48·유앤아이컴 대표이사)씨는 지난해 업무 중 문득 홍보·마케팅 분야 공부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최근 사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경험은 물론, 미래 비즈니스를 이끌 수 있는 차별화된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심화한 지식을 습득하고자 지난해 2월 한양사이버대 미디어 MBA 과정에 등록했다.

    “16년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회사를 경영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지식을 제대로 배운 적은 없더군요. 학부 전공과 관련한 석사학위를 이미 취득했지만, 현재 종사하는 분야와 동떨어진 부분이 많았어요. 하지만 MBA 입학 후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현업과 연결해 시너지를 얻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

    유씨는 무엇보다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땐 수업을 반복해서 듣는 편”이라며 “궁금한 내용은 즉시 교수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등 실제 필요한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강의의 한계를 허물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사이버대학원임에도 동기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기회가 잦고 오프라인 세미나 등이 많아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앞으로 박사과정 진학을 고려 중이라는 유씨는 “우수한 교수진과 학교의 탄탄한 지원,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원우회 등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최새미 숙명여대 헬스케어 MBA 재학

    "국내 첫 헬스케어 MBA로 경쟁력 가질 수 있어"

    종근당에서 의약품과 코스메틱 마케팅을 담당하는 최새미(31)씨는 평소 빠르게 변화하는 헬스케어 산업의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학업과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실무뿐만이 아니라 산업 자체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통해 제약업계에서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우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자연스럽게 국내 최초로 헬스케어 MBA 과정을 운영하는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에 눈을 돌렸다.

    그가 숙명여대 헬스케어 MBA를 생각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교수진’이다. 관련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교수진이 학생들의 이해도와 흥미를 높이는 강의를 한다고 정평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개인적으로 제약업계 학회, 포럼에서 꾸준히 뵀던 교수님들의 생생한 강의를 듣고 싶었다”며 “또한 ‘제약산업개론’ ‘헬스케어 규제와 법’ ‘제약기술 가치평가’ 등 헬스케어 산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될 강의 주제도 마음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바람에도 2017학년도 신입생이 되기까지는 망설임이 적지 않았다.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그는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학업에 투자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며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시야와 인맥이 넓어지는 장점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내년에 졸업하면 2년간 MBA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직무에서 지식과 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할 계획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마케팅사업부에서 담당하는 제품을 시장에서 성공시키고 싶다”며 “장기적으로 제약업계를 전반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트렌드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강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고자:오선영방종임손현경신혜민  본문자수:4474   표/그림/사진 유무:있음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