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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가 "모바일게임 리니지M과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결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리니지M이 엔씨의 간판 PC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 버전으로 출발했지만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세계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간담회'에서 "리니지M을 기존 리니지와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개발하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가 1998년 출시한 PC 온라인 게임으로 지금까지 누적으로 3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국내 최고 히트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6월 리니지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으로 내놨다. 리니지M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리니지M의 흥행과 함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조75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이달 30일 리니지M만의 첫 번째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며 "PC게임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와 이야기가 추가돼 모바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늘어난다"고 했다. 그는 또 "새로운 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겠다"며 "지난 1년간 지켜보면서 리니지M이 독자적인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 공략과 관련 "리니지M을 단순히 번역해 수출하지 않고 현지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춰 국가별 버전을 따로 만들고 있다"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작년 12월 대만에 리니지M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북미·중국 시장에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2년 6개월 만이다"며 "모바일게임 출시는 경쟁 업체에 비해 늦었지만 향후 시장 경쟁에 있어서는 상당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임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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